아름다운 것은 여전히 아름답다
동양화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서양화에 익숙해져 있던 시각을 버리고 동양적인 눈으로 대상을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화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동양의 전통 표현 방식에 대한 이해는 거의 사라진 듯하다. 대상을 보는 방식, 표현하는 방법과는 무관하게 먹과 한지라는 재료를 사용하면 한국화 동양화가 되어버렸다.
남들이 아직 안했던 새로운 시도와 강한 시각적 자극을 통해 출구를 찾는 것은 내게는 맞지 않았다.
아름다은 것은 여전히 아름다운 것이었다.